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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미국 그래픽노블 추천 크레이그 톰슨의 담요

포레스트모리 2013. 6. 28. 14:53

재밌는 미국 그래픽노블 추천 크레이그 토슨의 담요

 

 

 

 

 

최근 재밌게 읽었던 그래픽노블의 내용을 적어볼까 한다

 

바로 크레이그 톰슨의 '담요'

 

 

 

책 속에서는 유년시절의 한 페이지를 꺼내 든다

 

비좁은 단칸방에 네식구가 옹기종이 붙어서 잠을 청한다

 

동생은 솜이불을 자꾸 걷어차고 아빠는 코를 골며 알아들을 수 없는 잠고대도 늘어놓는다

 

가령 저 고등어 박스는 어디어 둬야 하나? 라는 식의 혼잣말을 중얼대곤 한다

삶의 고단함은 수면 중에도 무의식중으로 파고들어 실현된다

딸은 어렴풋하게나마 마음이 아려온다는 말의 의미를 가늠한다

 

그러면서도 딸은 온 가족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소반 주변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그 단칸방을 좋아했다

 

오래전 기억을 소환하게 된 건 담요를 읽을때였다

 

 

 

 

 

한 참대에 그것도 담요 하나를 함께 덮고 자야 하는 형제는 매번 아옹다옹하지만

담요는 형제에게 탐험의 보고이자 아지트였다

 

엄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형제에겐 금지항목이 많았다

 

 하지만 담요 안에서라면 그들은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는 면죄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주인공 크레이그는 외로운 10대 시절을 보내다가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크레이그는 어딘지 자신과 닮은 상처를 지닌 듯한 소녀와 함께 담요를 두르고 진심을 나눈다

 

담요는 크레이그에게 보호막이자 안식처이다

 

책은 크레이그가 눈밭에 발자취를 남기고 뒤돌아 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덮던 담요처럼 떠올릴때마다 위로가 되는 추억이 있다

 

그 추억에 깃든 힘이 지나간 삶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줄때가 종종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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